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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치안 - 소매치기 도난 도둑 - 지하철 에펠탑 몽마르트언덕 샹제리제거리 개선문 콩코드광장 르부르박물관

쫑굿 2023. 6.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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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여행의 기억

올해 초 8년 만에 다시 파리를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8년 전에는 혼자 하는 배낭여행이었고,

이번에는 아내가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8년 전 파리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는

사전 정보도 별로 없이 비행기표와 숙소만 예약한 상태로 4일간 파리에 머무르게 되었고

아무 계획도 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 날에 파리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에펠탑으로 지하철을 타고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간단히 얻은 정보가 에펠탑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한다는 것과

지하철이 무료이고 새벽까지 연장운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치안이나 소매치기 이런 걱정도 하지를 못했고 그냥 무지한 상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저는 별일 없이 에펠탑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다가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한인민박에서 머물렀는데 다음날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남자 두 명이서 같이 여행을 왔는데 미국에서 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와 비슷한 시간대에 에펠탑에서 행사를 보던 중 무리에 휩싸이게 되었는데

누군가 엉덩이를 만지는 느낌이 나서 뒷주머니 쪽으로 손을 내밀자

수십 개의 손이(당시 학생의 표현대로) 바지 주머니며 상의 주머니며 마구 뒤지다가

불과 1초 사이에 지갑과 여권을 소매치기당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조심하고 주의를 하기 시작하며 여행을 했습니다. 

 

8년 전의 여행지별 치안

몽마르트르언덕 - 지하철에서 내려서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가는 길은 대체로 많이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길이 넓지는 않았고 주변의 기념품 상점들이 양쪽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여행객들로 많이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배낭 하나 달랑 매고 갔었는데 가는 중간에

서너 명의 사람들이 에펠탑 열쇠고리를 팔고 있었고,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섞어가며 인사를 하고 물건을 팔려고 계속 따라옵니다.

안 산다고 해도 계속 따라와서 귀찮기는 했지만 위협적이거나 겁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위쪽으로 올라가도 그 구역에서 열쇠고리 파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그냥 안 산다고 하거나 말대꾸도 안 하고 가면 지쳐 떨어집니다. 

 

에펠탑 - 여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때는 기념품이 에펠탑 열쇠고리 밖에 없었는지 전부 같은 에펠탑 열쇠고리만 판매했습니다.

한 개에 1유로였다가 계속 안 산다고 하니까 4개에 1유로 까지 가격이 다운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냥 무시하고 가면 됩니다.

 

샹젤리제 거리 - 콩코드 광장에서 개선문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웬 설문조사하라는 여성들이 많았고, 기부하라고 설명하고 사인받아가는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기념품 판매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세 명이 한 조가 되어서 사인받고 설명 듣고 하는 시간에

나머지 일행이 가방을 터는 소매치기 수법이었습니다.

너는 가방에 생수와 화장지 등 잡동사니만 넣고 다녀서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도 않았지만

대부분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갔기 때문에 소매치기당한 일은 없었습니다.

 

기타 관광지 - 다른 관광지에서는 기념품 판매자나, 집시여성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8년전의 파리 여행은 무지했지에 용감했나 봅니다.

 

이번여행

이번 여행은 8년 전의 여행과는 다르게 조금 준비를 해서 갔습니다.

원래 여행하는 스타일이 완벽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아내가 동행하게 되어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하는 것 외에 따로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첫 여행이라 이전과 다른 것들이 없을까 궁 궁한 것이 많았습니다.

치안이 좀 걱정스러워 검색, 카페, 유튜브 등을 보며 조사를 좀 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걱정이 너무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소매치기 경혐담, 인종차별 경험담, 폭행당한 경험담,

심지어는 칼 들고 덤비는 소매치기 이야기까지 너무 다양하게 저를 겁나게 하는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걱정을 한 보따리 싸안고 파리로 향하면서 아내에게도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조심하자고! 

 

몽마르트르 언덕 - 이번 여행은 몽마르트 언덕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몽마르트 언덕까지는 걸어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예전과 거의 비슷한 풍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전보다는 관광객이 좀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여전히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템이 바뀌었네요.

예전에는 에펠탑 열쇠고리였는데, 이번에는 무슨 실을 팔에다 걸어주고는 10유로 정도 요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갔습니다.

한국말로 말도 걸어 주었는데 무시하고 그냥 갔습니다.

안 따라오네요.

중간쯤에 제복 입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경찰은 아닌 것 같고 공무원이나 관광공사 직원정도 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몽마르트르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10명 정도 되는 무장군인들이 2개 조로 나뉘어서 순찰을 돌며 내려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팍 들었습니다.

 

에펠탑 - 에펠탑은 한쪽이 공사 중이어서 다리 있는 쪽으로만 다녔습니다.

안쪽은 공사 중이었는데 무슨 유리로 된 부스 같은 것도 생기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기념품 파는 흑인들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못 만난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여기도 예전과는 다르게 경찰, 순찰차 등이 많았습니다.

무슨 안 좋은 일이 별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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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 - 예전에 보았던 사람들을 한 번도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샹제리제 거리에서 식사를 하려고 뒷골목도 많이 돌아 다녔는데 한번도 만나지를 못했네요.

여기도 당연해 경찰차와 경찰 그리고 가끔 무장군인들이 순찰을 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기타 관광지 - 기타 다른 관광지들도 비슷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로 모두 이직을 한 것은 아닌지 기념품 판매하는 사람도 보기 힘들었고,

기부 강요하는 집시여성들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관광지마다 경찰과 무장군인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안전하게 여행한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의 반전

마지막날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이 좀 남아서 공항 가는 길에

라파예트 백화점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백화점 구경을 마치고

로이시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가려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아내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도착하길래

아내에게 캐리어를 맡기고 버스기사에게 질문을 하려고

저는 한 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기사와 이야기를 하고 돌아왔는데

아내가 30대 중반 되어 보이는 남자가 자꾸 주변에서 서성이다가 조금 전에 저쪽을 갔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냥 웃으며 짐을 챙기려는데 아내의 배낭 지퍼가 열려 있었습니다.

놀라기는 했지만 배낭에는 휴지, 생수, 텀블러, 충전기 정도만 들어 있어서 중요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치안이 전체적으로 안전하기는 하지만

소매치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간에게 당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들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파리 ·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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